"햇빛과 바람이 악취를 없애줍니다"
건강한 흑돼지 키우는 봉화 '하하농장’
"하하농장 초기에 봉화군에서 악취 점검을 나왔어요. 냄새가 전혀 안 나는 돼
지축사는 처음이라고 하더군요."21일 김성만 '하하농장' 대표의 말이다.
하하농장은 다른 사육장에 비해 6배 넓은 공간을 돼지들에게 제공한다.
약 240평의 축사에 최대 150마리의 돼지들이 생활한다. 어미돼지들도 케이지
가 아닌 4평 정도 되는 널찍한 돈방에서 새끼들을 돌본다. 돈사 안에는 늘 햇
볕이 내리쬐고 바람이 숭숭 통한다. 악취가 안 나는 비결이다.
사진 하하농장 홈페이지
김 대표는 "바닥에 톱밥을 충분히 깔아주고 햇빛과 바람이 잘 들게 관리하는
것이 악취가 나지않게 하는 비결"이라며 "아무리 톱밥을 깔아주고 미생물 발효
를 시켜도 사육밀도가 높으면 톱밥이 금방 마르지 않고 악취가 날 수밖에 없
다"고 말했다.하하농장은 다른 사육장에 비해 6배 넓은 공간을 돼지들에게 제
공한다. 약 240평의 축사에 최대 150마리의 돼지들이 생활한다. 어미돼지들도
케이지가 아닌 4평 정도 되는 널찍한 돈방에서 새끼들을 돌본다.돼지들은 인
공수정을 하지 않고 사람이 출산에 간섭하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새끼를 낳아
서 기를 수 있도록 배려한다. 새끼돼지들에게 '견치'(이빨자르기) '단미'(꼬리
자르기) 등도 하지 않는다.돈사 안에는 늘 햇볕이 내리쬐고 바람이 숭숭 통한
다. 바닥은 톱밥과 볏짚으로 되어 있어 돼지들에게 편안한 환경을 제공한다.
톱밥은 돼지들에게 안락함도 주지만 맛있는 간식이 되기도 한다. 돼지 똥은 모
아서 퇴비를 만들어 밭으로 나간다. '경축순환농업'이 되는 셈이다. 겨울에는
돼지 똥에 딱정벌레들이 모여드는데 돼지들이 발효된 똥을 딱정벌레와 함께
먹기도 한다."시골로 이주한 뒤 이웃 중에 몇분이 건강하게 흑돼지를 키우고
있었고, 맛이 꽤 괜찮았어요. 우리에게도 농담반 진담반 해보라고 권유하기도
했어요."육식문화와 사육문화에 대해 불만과 고민이 많았던 김 대표는 2017년
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해 2018년도에 축사를 준공하고 다음해 축산업 허가를
받았다. 농장을 운영하던 선배들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흑돼지는 일반 돼지와
다르게 사육기간이 2배 이상 길다. 또 하하농장은 일반 흑돼지농장보다 사육
밀도가 4배 이상 낮다.이런 소규모 농장을 유지하기 위해 직접 판매를 선택했
다. 직접 판매를 위해 정육점을 운영하기로 했다. 약 3개월 동안 14평짜리 정
육점 건물을 혼자 지었다.단열에 특히 신경을 썼다. '냉장고 같은 정육점'이 목
표였다. 정육 작업실에는 에어컨이 아닌 3마력짜리 냉동기를 달았다.한여름에
도 거뜬히 냉장실 온도로 내려간다. 평소 3~5℃로 유지한다. 오랜 준비 끝에
2019년 12월부터 건강한 축사와 신선한 정육점을 시작했다.정육 가격은 △삼
겹살 구이용 500g 2만2000원 △뒷사태살 900g 2만2500원 △구이용 앞다리살
500g 1만6000원 등으로 크게 비싸지는 않다. 매일 판매는 안한다. '하하농장'
카카오톡 채널을 추가하면 판매일과 물품을 미리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