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기금
“플라스틱 협약은 인류가 직면한 플라스틱 오염 문제 해결 전환점이 될 역사적 기회였지만 2년째 성과 없이 표류하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는 ‘2030 플라스틱 로드맵’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행하고 기업들도 폐플라스틱 재활용과 대체 소재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국제 탈플라스틱 전환 흐름을 이끌기 바란다.”
박민혜 한국 세계자연기금(WWF) 사무총장은 17일 ‘플라스틱 오염 대응 국제협약 성안을 위한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추가협상회의(INC-5.2)’ 결과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INC-5.2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5~15일 열렸다. 협상 기한을 넘기면서까지 치열한 논의가 이뤄졌지만 협안 문안 타결에 이르지 못하고 끝났다.
금번 추가협상회의는 2024년 11월 대한민국 부산에서 열린 INC-5.1에서 주요 쟁점에 대한 국가들간의 이견 대립으로 인해 협약 성안에 이르지 못하게 되면서 후속으로 개최됐다. 하지만 △플라스틱 생산 규제 여부 △플라스틱 제품 규제 범위 및 방식 △재원 마련 및 지원 방식 등 주요 쟁점에 대해 국가들간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논의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WWF 국제 플라스틱 정책 책임자이자 WWF의 INC-5.2 수석 대표인 자이나브 사단(Zaynab Sadan) 은 “지역사회 과학자 기업 및 시민 모두가 원했던 결과와 동떨어진 실망스러운 결말”이라며 “전세계 대다수 국가가 법적 구속력을 갖춘 강력한 협약을 지지했지만 소수 반대국과 ‘합의’ 중심 절차가 이를 무산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각국 지도자들은 소수 국가의 반대를 넘어 대다수 국가의 요구를 실현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