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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나비국수나무 70여년만에 찾았다

멸종위기 나비국수나무 70여년만에 찾았다

 
식물연구가 오병훈(66·한국수생식물연구소 대표)씨

식물연구가 오병훈씨
자생지서 사라지고 표본도 분실
원주 치악산서 발견해 학계 보고
기자생활 인연으로 자생식물 연구
30년 전국 답사하며 희귀종 지켜

“기쁜 소식 전합니다. 치악산에서 표본조차 없는 희귀식물 나비국수나무(오른쪽 사진)를 찾았습니다.”

식물연구가 오병훈(왼쪽·66·한국수생식물연구소 대표)씨의 목소리는 들떠 있었다. 사시사철 식물답사를 다니면서 멸종위기 한국특산식물이나 희귀식물을 발견할 때마다 가장 먼저 소식을 알려주는 바로 그 목소리였다.

“나비국수나무는 우리나라 식물분류학의 태두인 고 이창복 박사가 1926년 수락산에서 발견해 학계에 보고했으나 39년 이후 자생지에서 사라진데다, 이 박사가 채취해 서울대에 보관했던 표본마저 한국전쟁 와중에 분실됐답니다. 지난 90년대초 산림청에서 희귀·멸종위기 식물 도록을 펴낼 때도 이 박사가 갖고 있던 잎사귀 3장의 사진만 겨우 수록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는 지난 6월 초순 한국식물연구회(회장 오긍연) 조사팀과 함께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성남리 상원사계곡에서 자라는 나비국수나무를 발견해 학계에 보고했다.

“표본을 통해 본 나비국수나무는 잎 끝이 동그랗고 가로가 세로보다 더 넓거나 같았습니다. 좌우 대칭인 잎의 모양이 날개를 펼친 나비 같다고 하여 붙인 희귀식물이지요. 그동안 전국을 누비며 나비국수나무를 찾았는데 드디어 70여년 만에 살아있는 개체를 발견한 겁니다.”

지난 91년 산림청에서 희귀멸종위기식물 증식사업에 따라 수락산 염불사 주변에 나비국수나무 10그루를 심어 자생지를 복원했으나 실제로는 국수나무를 심어놓았고, 대부분의 식물원에 식재해놓은 것도 국수나무라고 그는 지적했다. 이처럼 국수나무와 나비국수나무를 구별해내지 못한 까닭도 정확한 표본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식물학계에서는 국수나무의 변이가 워낙 심하고 계속 진행중인 까닭에 정확한 분류를 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기도 하다.

지난달 말에도 현지 답사를 다녀온 그는 “앞으로 나비국수나무의 꼬투리가 여물면 씨를 받아 묘목을 길러내고, 줄기를 잘라 꺾꽂이를 통해 대량번식하여 주요 식물원에 보급하며 자생지에도 복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번 치악산 식생조사에서 가지더부살이, 쐐기풀, 천마, 도깨비부채 같은 희귀식물의 자생도 확인한 그는 <한국일보> 기자 시절인 84년 이창복 박사를 취재한 인연으로 자생식물연구회에 참여한 이래 30여년간 전국을 답사하며 수많은 희귀식물을 찾아내 지켜왔다. 80년대 중반 태백산 정상에서 흰노랑무늬붓꽃을 처음 발견한 것을 비롯 93년 <한겨레> ‘이곳만은 지키자’ 답사팀과 함께 북한산에서 산개나리 자생지를 찾아냈다.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학생과학>(한국일보사) 편집장을 지낸 기자로서 수필가로도 활동해온 그는 그림과 글 솜씨에 우리 식물에 대한 오랜 경험과 사진을 더한 독특한 책들도 여럿 펴냈다. <살아 숨 쉬는 식물 교과서>(2010)를 비롯 <꽃이 있는 삶> <사람보다 아름다운 꽃 이야기> <서울나무도감> 등 20여권에 이른다.

“나비국수나무 표본에서 보듯, 한 장의 잎사귀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식물생태 공부의 기본입니다. 우리가 누린 자연을 다음 세대에게 고스란히 물려주기 위해서도 잘 지켜야 합니다.” 그가 고산을 오르고 오지를 찾아다니며 평생토록 식물답사를 멈추지 않는 이유다.


2013-08-09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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