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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에서 무려 5년, 가족만 만났더라면…

야생에서 무려 5년, 가족만 만났더라면…

범고래 ‘케이코’가 그가 잡힌 아이슬란드 바다로 가기에 앞서 1998년 미국 오리건주 뉴포트의 오리건 코스트 아쿠아리움에서 쉬고 있다. 케이코는 영화 <프리윌리>에 출연하면서 그가 살던 멕시코 수족관의 열악한 시설이 알려졌고, 세계적인 야생방사 운동이 벌어져 이곳으로 구조돼 옮겨왔다. (출처: 위키피디아 코먼스)

1998년 9월9일 미국 오리건주 뉴포트의 오리건 코스트 아쿠아리움 앞. 수백명이 범고래 ‘케이코’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기 위해 몰려들었다. 공항에는 미국 공군이 지원한 C-17 수송기가 기다리고 있었다. 드디어 케이코가 고향인 아이슬란드의 바다로 돌아가는 것이다.  수컷인 케이코는 두 살 때 1977년 아이슬란드 바다에서 잡혀 캐나다와 멕시코의 수족관을 전전했다. 하지만 1995년 영화 <프리윌리>에 캐스팅돼 멕시코 수족관의 열악한 시설이 알려지면서 세계적인 야생방사 운동이 벌어졌다. 수백만명의 어린이들이 성금을 보내는 등 이내 78억원(700만달러)이 쌓였다. 결국 멕시코의 수족관은 손을 들었고 케이코는 오리건 아쿠아리움에 있다가 이날 최종 방사를 위해 먼 길을 떠나게 된 것이다.

7시간 비행 끝에 케이코는 아이슬란드 남부의 섬 베스트만 제도(Vestmannaeyjar)에 도착했다. 이미 바다엔 길이 76m, 너비 30m의 야생방사장이 기다리고 있었다. 케이코는 죽은 먹이를 줄이고 인간 접근을 차단하는 등 야생적응 훈련에 돌입했다.

2002년 8월5일 케이코는 다른 고래들을 따라 동쪽으로 헤엄치기 시작했다. 케이코의 등에는 위성위치추적장치(GPS)가 붙어 있었다. 연구자들은 조마조마하며 케이코의 도전을 관찰했다. 이 작업에 컨설턴트로 참여한 뉴질랜드의 폴 스퐁 박사가 말했다. “케이코는 북대서양을 향해 가고 있었어요. 아침마다 연구자들은 케이코의 위치를 확인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어요.” 케이코는 1000㎞를 헤엄쳐 8월31일 노르웨이에 도착했다. 케이코가 따르던 범고래 무리와는 헤어진 것 같았다. “체중도 잃지 않고 건강했어요. 성공적으로 먹이 사냥을 했다는 거죠.”(나오미 로즈)
야생적응 훈련팀은 노르웨이에 급파됐다. 하지만 케이코는 이곳에서 야생방사장 없이 자유롭게 헤엄쳐 다녔다. 구경 인파가 몰려 관광지화되는 바람에 그동안 사람 접촉을 차단한 게 헛수고가 되기도 했다. 1년 넘게 피오르 바다를 헤엄치던 케이코는 2003년 12월 갑자기 먹기를 중단하더니 무기력증에 빠졌다. 얼마 안 돼 케이코는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폐렴이었다. “케이코는 힘든 삶을 살았어요. 돌고래로서는 힘든 비행기를 네 번이나 탔고요. 하지만 변화에 도전하면서 26살까지 살았어요. 그 정도면 야생 범고래의 평균 수명이지만 수족관 개체로선 오래 산 거예요,  최종적으로 야생 무리에 섞이지 못했기 때문에 케이코의 도전은 실패했다고 보는 사람도 있다. 로즈 박사는 이런 시각에 반대한다. “1993년 멕시코 수족관에서 케이코를 봤을 때 매우 아팠고 무기력했지만, 아이슬란드에서의 케이코는 강건하고 활동적이었어요. 케이코가 야생에서 5년을 살았어요. 우리는 만족합니다.”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의 수석과학자인 나오미 로즈(49)는 국제포경위원회(IWC)의 과학위원회 위원이며 수족관 돌고래의 동물복지와 해양 생태계를 연구하고 있다.(위) 캐나다 밴쿠버 아쿠아리움의 해양포유류학자였던 폴 스퐁(73)은 고래가 수족관에 갇혀 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 이곳을 나와 1972년 밴쿠버 북쪽 북서태평양 핸슨 섬에 연구소 ‘오르카랩’을 설치해 범고래를 관찰하고 있다.
스퐁 박사는 케이코가 자신을 낳은 가족을 만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워했다. “케이코 프로젝트에서 유일하게 달성하지 못한 지점이죠. 케이코가 가족과 재회했다면 야생 무리에 합류해 완전히 적응했을 거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그럼 국내 남방큰돌고래들이 야생방사됐을 경우 가족을 만날 수 있을까? 답은 충분히 긍정적이다. 제주 남방큰돌고래들은 하나의 114마리짜리 집단이다. 제주도 연안을 일정하게 돌며, 많을 때는 70~80마리가 한데 모이기도 한다. “수족관에서 태어난 돌고래는 야생 경험이 없기 때문에 어쩌면 생존법을 배울 수 없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이들도 바다의 야생방사장에서 살아야 합니다. 남방큰돌고래는 작은데다 적게 먹어 범고래보다 훨씬 방사비용이 적게 들 거예요.”  “한 가지 경험을 이야기할게요. 북서태평양 연안에서 스프링거라는 범고래 한 마리가 무리에서 떨어져 고아가 된 적이 있어요. 우리는 그의 가족들이 사는 곳을 찾아 야생방사장을 설치했어요. 가족의 목소리가 들렸고 스프링거는 다음날 방류됐죠. 지금까지 11년 동안 가족과 함께 살고 있어요

2012-03-0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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