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납자루와 생물다양성
전주지방환경청 자연환경

우리나라에는 보전가치가 높은 자연생태계 우수지역이 많이 있다.   환경부는 자연환경이 수려하고 다양한 생물종을 보유하여 우수한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는 지역을 「생태계 변화 관찰지역」으로 특별관리하고 있는데 전국에 130개소, 전북지역에는 8개소가 지정되어 있다. 이중 우리 지역의 임실 사선대는 우리나라 고유어종인 “임실납자루”를 비롯한 희귀 하천생물이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어 풍부한 생물자원을 자랑하고 있다. ▶ 한국의 고유어종 “임실납자루” 섬진강 상류지역인 임실 사선대는 수심이 얕고 수초가 많이 있어 물고기들이 알을 산란하기에 적당한 곳으로 다양한 종류의 하천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우수 생태 하천이다. 납자루의 종류는 약14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환경부는 “임실납자루”를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Ⅱ급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납자루란 말의 어원은 납작한 물고기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는 이 물고기는 다른 생물종과 마찬가지로 암컷보다 수컷이 더 화사하고 홍색을 띈 지느러미를 갖고 있으며 암컷은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조개 속에 알을 낳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고유어종으로 임실납자루 외에도 가는돌고기, 모래주사, 왕종개 등이 분포되어있어 다양한 종과생물자원의 풍부함을 말해주고 있다. ▶ 생물종의 보존 국제적으로는 지구상의 이러한 다양한 생물종 보호를 위해 1992년 브라질 리우회의에서 ‘생물 다양성 협약’을 채택하였고, 환경부에서도 자연적 또는 인위적으로 위협을 받아 멀지 않아 사라지게 될 위기에 처해 있는 야생 동·식물에 대하여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수질오염으로 인하여 생성되는 변형된 물고기는 자연이 우리에게 생태계의 이상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알리는 것이며, 블루길, 배스 등 외래종 개체수 증가로 인한 우리나라 고유어종의 급격한 감소는 우리가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유전자원과 생물자원의 안타까운 소실을 의미한다. 우리는 이제 더 늦기 전에 자꾸만 사라져 가는 우리나라 고유 어종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고 종 보호를 위한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하겠다. 생물다양성(Biodiversity)은 생태계 먹이사슬로 연계되어 궁극적으로는 인간 생존의 중요한 원천이 된다. 우리나라의 고유어종 “임실납자루”를 보면서 생물다양성 유지를 통한 생태계 안정성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깊이 인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