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우명 교수 “강원지역 댐 수질 악화되고 있다”

악화되고 있는 강원지역 각종 댐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부댐 설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원대학교 허우명 교수는 2일 강원환경포럼 제1차 분기포럼에서 '댐 수원의 수질개선 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맑은 물의 확보가 강원도 최고의 가치이나 수질개선위협 요인은 증가하고 있다"며 "수질 개선을 위해서는 부댐 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도내 각종 댐은 4천465개로 전국 1만3천190개의 33.8%를 차지하고, 전국 저수량의 30%를 보유하고 있으나 각종 규제가 많은 데다 준고랭지 이상의 밭 경지면적이 전국의 63.4%를 차지하는 등 수질관리에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의암댐의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이 1993년 1.7mg/ℓ에서 2006년 3.3mg/ℓ, 춘천댐은 1.3mg/ℓ에서 2.5mg/ℓ, 화천댐은 1.3mg/ℓ에서 2.4mg/ℓ로 각각 높아지는 등 댐의 수질이 점차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소양호의 평균탁도(NUT)도 평년의 경우 5NUT 미만이었으나 강우량이 많았던 해에는 7~22NUT로 높아지면서 1996년 이후 총인(TP)농도가 1995년 이전보다 1.4배 이상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이는 한강수계에 90%가 집중돼 있는 고랭지 밭 등 비점오염원이 증가하고 하수처리 후 잔류유기물을 비롯해 삼림과 농경지의 식물 분해산물 등이 증가하기 때문인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황산반토를 사용해 난분해성 유기물 등을 제거하는 화학적 고도처리와 축산분뇨시설의 비가림 저장시설 설치, 경사도 30% 이상 고랭지 급경사지의 산림복원 등 다양한 오염원 저감대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댐 수원의 수질개선을 위해 수변에 5m 높이의 부댐을 설치하면 별도의 유지관리가 필요 없고, 수초대가 발달해 생물다양성이 높아져 오염물질의 침강을 막을수 있으며 자연생태환경 관광지와 환경학습장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강우시 유역으로부터 많은 양의 인과 질소를 포함한 탁수가 유입되는 중층의고탁수를 방류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수질 개선을 위해 수변녹지 조성을 비롯한 하수종말처리장 설치, 축산폐수시설 사업 등 11개 사업에 총 3조9천489억3천900만원의 예산이 필요하며 연간유지관리비로 102억5천만원이 소요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