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올 하반기부터 광주광역시·과천시·수원시와 ‘탄소 포인트제도’ 시행에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탄소 포인트제도’는 참여를 희망하는 일반가정이나 상업시설 운영자가 온실가스 저감활동 실적을 해당 지역 환경관리공단에 등록하면, 공단은 실적에 따라 포인트를 발급하고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다.

참여주민에게는 공공시설물 이용 바우처 제공, 해당 지역 운영 교육프로그램 우선 지원, 모범시민 표창 등과 같은 혜택을 받게 된다.

환경부는 먼저 1단계 사업 적용범위로 전기, 도시가스, 지역난방 등 에너지 부문에 대해 우선 실시하며, 향후 개인의 대중교통 이용 등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위해 환경부와 환경관리공단은 지자체가 참여하는 제도 추진운영단을 구성해 이달부터 관련시스템 구축 등을 마련한다.

환경부는 “그동안 정부의 온실가스 저감정책은 대부분 산업부문에 치중되어 있어서 가정, 상업 부문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저감정책 마련은 미흡한 측면이 있었다”며 “탄소 포인트제도가 가정 및 상업시설의 자발적인 온실가스 저감의식을 고취시키고, 지자체의 기후변화 대응역량을 강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이번 사업 결과를 평가해 전국 지자체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