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하구 어민 22% “폐어구 버렸다”

부산환경운동연합은 24일 낙동강하구에서 조업을 하는 10개 어촌계 소속 어민 1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조사대상 어민의 22.6%가 폐어구를 무단 투기한 적이 있으며 43.6%는 투기현장을 목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폐어구에 걸린 물고기가 폐사하면 죽은 물고기가 다시 미끼 역할을 하며 다른 어류를 끌어들이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어 폐어구는 심각한 연안 자원고갈의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어민들은 폐어구를 몰래 버리는 이유에 대해 까다로운 처리방법(22.8%)과 비용(11.6%) 때문이라고 답했으며 42.5%는 단속규정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5년 개정된 수산업법에 따른 어구실명제에 대해서도 68%가 실시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유로는 귀찮거나(9.9%), 비용(6.6%) 탓을 들었다.

이밖에 어민들의 92.3%는 어자원이 계속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해양오염(36%), 매립(22.8%), 폐기물투기(14%), 준설토 투기(14%) 등을 그 원인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