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와 남미 생태계 변동성
‘대미 생물교환’ 원인 분석
북미와 남미 사이의 생물다양성 교환을 일으킨 ‘대미(그레이트 아메리칸) 생물 교환(GABI·The Great American Biotic Interchange)’ 원인이 지구 온도변화인 것으로 분석됐다.
GABI는 생물다양성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친 생물지리적 사건이다. 북미에 살던 종이 남미로 이동하고 남미에 살던 종이 북미로 서식지를 옮겼다.
1일 국제학술지 ‘포유류 진화 저널’의 ‘온도변화는 그레이트 아메리칸 생물 교환기 동안 포유류 분포에 영향을 미쳤다’에 따르면 지구 온도변화(특히 냉각)가 GABI 동안 포유류 분포를 변화시켰다. 또한 지구온난화로 인해 남미 멸종률이 높아졌다.
냉각 조건으로 지구 환경이 변화하면서 GABI 동안 북미에서 중미로, 남미에서 중미로 포유류 종의 분산이 촉진됐다. 시간이 흐르고 온도가 내려감에 따라 빙하가 증가해 해수면이 낮아지고 중미 전역에 걸쳐 분산을 위한 이른바 ‘육교’가 만들어졌다. 이 육교를 통해 포유류 종들이 서로 다른 대륙으로 이동을 했다.
또한 열에 대한 낮은 내성은 GABI 기간 동안 지구온난화로 인해 포유류 멸종이 발생했다는 게 확인됐다.
이는 지난 500만년 동안의 고생물학적 생태적 지위 모델(PaleoENMs)을 사용해 기후변화가 GABI 동안 포유류 종의 분포를 유발했는지 또는 분포하는 종의 멸종을 유발했는지 분석한 결과다.
GABI와 관련된 포유류 189종의 현존 및 화석 등과 고기후 데이터를 사용해 고생물학적 생태적 지위 모델에서 종 분포를 확인했다. 이를 통해 북미 중미 남미 사이의 종분포와 멸종률을 계산하고 기후변화가 미치는 영향을 계산했다.
생태적 지위 모델은 화석과 고기후 데이터를 통합해 과거 기후변화에 대한 생물다양성의 반응을 조사하는 데 사용된다.
연구진은 “GABI는 복잡한 사건이고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결과는 기후변화가 이러한 요인 중 하나임을 알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